Q.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'○○둥절', '어리둥절' 할 때 그 둥절인가요?
맞습니다. 이번에는 '석열둥절' 입니다.
Q. 말이 재밌군요. 왜 윤석열 전 총장이 어리둥절한 상황이 됐죠?
국민의힘에 입당도 안 한 윤석열 전 총장을 놓고 국민의힘 안에서 공방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.
Q. 이게 다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건데요. 이준석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례를 들며 윤 전 총장을 옹호하는 의원들에게 경고를 했어요.
맞습니다. 오늘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.
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당내 인사들이 당 밖에 있는 안철수 대표를 밀어야 한다고 '부화뇌동' 했지만, 결국은 오세훈 후보가 이기지 않았느냐며 당이 중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
Q. 야권 대선주자 1위가 제1야당 밖에 있다보니, 윤 전 총장이 입당할 때까지 이런 석열둥절할 일은 계속될 것 같네요.
민심 듣는 게 우선이라며 입당을 안 하고 있는 윤 전 총장도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.
외연 확장을 하겠다곤 하는데 최근 두 달간 지지율 그래프를 살펴보면 보수층에선 올라가고 중도층에선 오히려 내려갔습니다.
[윤석열 / 전 검찰총장] 지난 20일
"전직 대통령의 장기 구금을 안타까워하는 그런 국민들의 심정에 상당 부분 공감하고 있습니다."
[윤석열 / 전 검찰총장] 지난 20일
"대구 봉쇄해야한다는 철없는 미친소리 나오는 와중에…"
중도층을 잡겠다는 마음과 달리 보수층에 호소하는 발언들로 민심도 헷갈려하는 것 같습니다.
석열둥절에 이어 '민심둥절' 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.
Q. 그렇다고 윤 전 총장에서 빠진 지지율이 국민의힘으로 가는 것도 아니어서, 국민의힘도 고민일 것 같고요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동지 대 범죄자, 고민정 민주당 의원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면서요?
그렇습니다. 고민정 의원의 SNS에서 시작했는데요.
고 의원은 어제 무릎이 툭 꺾여버리는 이 마음, 먹기만 하면 체한다며 김경수 전 경남지사 유죄 판결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.
Q.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해시태그도 눈에 띄는데요. 대법원 판결이 진실이 아니라는 건가요?
김 전 지사가 선고 이후에 한 말을 인용한 건데요,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도 같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.
공인인 국회의원이 대법원 판결에 대해 이렇게 말해도 되냐며 범죄자를 두둔하지 말라고 지적했습니다.
Q. 고 의원이 또 반박을 했지요?
상상만으로 상대의 말을 재단하지 말라, 조정훈 의원에게는 지켜야 할 사람이 있냐며 저에겐 지키고 싶은 사람, 힘들 때 손잡아주는 사람이 있다고 적었습니다.
고민정 의원에게 김경수 전 지사가 그런 사람이라는 뜻이겠죠.
Q.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김 전 지사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민주당에서 계속 나오고 있어요.
과거 조국 전 장관과 함께 비 맞고 돌 맞으며 걷겠다던 김남국 의원은 할 수만 있다면 김경수 전 지사의 짐을 함께 짊어지고 싶다고 했습니다.
정치적 동지로서 안타까운 마음은 가질 수 있겠죠. 하지만 사법부 판결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은 대한민국 국회의원, 공인으로서 할 말인지는 의문입니다.
Q. 대법원의 판결까지 다 끝났는데도, 반성은 하지 않고, 자꾸 진실은 다르다고 안타까워하니 이 역시 어리둥절합니다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
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
그래픽: 권현정 디자이너